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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28. 수요일

 

간만에 적어보는 요즘 듣는 팟캐스트 목록.

 

1.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대넓얕)

- 사실 처음에는 채사장님의 깐족대는 말투가 엄청 거슬렸는데 듣다보니 적응이 되었다.

- 집중해서 듣는 날도 있고, 그냥 생각의 BGM처럼 깔아두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듣다보면 간간히 듣게도 되고

  뭣보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4명의 케미가 재미있다 ㅋㅋ 그러다가 내가 관심있었던 분야 나오면 또 유익하고.

- 물론 여기 4명의 이야기가 정답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해서 '넓고 얕은' 이라고 지은거고.

  그냥 어떤 얘기를 들었을 때, '오 그런 얘기가 있나? 한번 찾아봐야지' 정도의 계기로만 생각해도 이미 충분한 정보일 거라 생각함.

- 다만 가끔은 독실님의 커피 같은 일상속 흥미로운 주제도 간간히 다루어주면 더 좋겠다.

 

 

2. 탁PD의 여행수다 시즌1

- 이것도 거의 하루에 한 나라씩 여행하듯 듣고있는 매일지기 ㅋㅋ 하지만 하루에 한 편씩 듣고있음에도 아직 2014년 방송이라는 사실......

- 여행수다는 일단 게스트에 따라서 매우 방송의 스타일이 달라진다. 그날그날의 재미도 게스트에 따라 좌우됨.

  그래도 여태까지는 그냥저냥 재밌으면 듣다가 몰입하고, 재미없으면 다른일하면서 BGM으로 깔고 그러면서도 다 틀긴 틀었는데....

  오늘 아침에 듣던 '길치언니' 에피소드는.......... 도저히 못듣겠어서 껐다.

  아무래도 게스트에 따라 편차가 나는 방송인 만큼, 게스트의 취향과 나의 취향이 어느정도는 허용범위에 있어야 들을 수 있는데

  이 정나영 작가님은 도저히...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더 들으면 암이 생길 것같아서 꺼버림.

  자유여행이 패키지보다 더 좋고, 훌륭하다는 편견에 맞서(?) 패키지 여행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에피소드라고 하길래 기대했다.

  그런데 이분은..... 그냥 민폐쩌는 사람이었다.

  본인은 자기가 길치지만 누구한테 민폐를 끼치지도 않았다고 자부하시는 것같으면서도, 막상 내용을 들어보면

   딴데 보고있다가 일행들 기차탈 때 놓쳐서 결국 거의 영화찍는 수준으로 아슬아슬하게 야간열차 따라잡아 타고...

   이건 가이드에 대한 민폐, 일행들에 대한 민폐가 아니고 뭐지??

   자기는 잠시 다른데를 봤을 뿐 다른데 간건 아니니까 가이드잘못이지 자기 잘못은 아니라고 말하는.... 당당함까지;

   그리고 혼자 우체국에 간다고 나서서는 파리 경찰한테 세번이나 묻고도 못찾으니깐 너네가 나한테 거짓말한거 아니냐고 그러고....

   그렇게 의심많고 남탓만 할거면 '나는 길치니까, 내가 못하는건 잘하는 사람에게 맡겨야지' 식의 생각은 안해야 되는거 아닌가?

   내가 '나는 길치/기계치/방향치야!' 라면서 자기는 못한다고 단정짓고 다른사람한테 묻어가려는 태도 자체를 안좋아해서 그런지,

   아니면 '길치는 자기 주변에 관심이 없어서 길을 못찾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이다'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 분의 마인드나 태도가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길치/기계치/방향치 이게 본인의 개성같은 거라고 생각하나봄...

   여유있게 즐기다 와야지 라고 생각해서 시계를 안가져갔다는 것 하며.... 

   이건 길치니 뭐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생각없이 준비없이 여행간 사람에 불과함. 

   '시간이나 방향은 다른사람한테 물어보면 되니까 걱정없어요~'라고 할거면 의심을 하지 말던가.....;

   진행자들이 '당신은 길치에, 기계치에, 방향치면 도대체 잘한게 뭐냐' 라고 물으니까 대답이 '혼자 여유를 즐기는거? ㅎㅎㅎ'

   ......................아 이부분에서 깊은 빡침이 몰려오면서 그냥 방송 끔.

   쓰다보니 한 게스트에 대한 울분이 되었군. 그만큼 아침 출근시간에 너무 빡쳐서 쏟아놓을 데가 필요했다.... 내시간 돌려줘....

   이분 다시는 안나왔으면 좋겠다... 고 바랬지만 시즌2에 한번 더 나오나보다 -_- 절대 안들음.

- 그리고 탁피디님.................. 다 좋은데 개저씨개그 좀 그만하세요........... ㅠㅠ 내가 듣는게 아직 2014년 방송이라 그럴꺼라고 믿고싶다...

 

 

3. 나는 호갱이었다

- 새로운 팟캐스트 발굴!... 은 아니고 언젠가 들어야지 하고 구독신청만 해놨던 팟캐를 이제야 듣기 시작했다.

- 메인바보(메바), 고프로, 김갑  이렇게 세 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로 호갱방지용 팁들을 전수하는 방송인데,

  그렇게 막 오오오ㅗㅇ!!! 이렇게 하면 백만원이 생기고!!! 핸드폰을 공짜로 얻을 수 있고!!! 이런 사기(?)수준까진 아니고,

   소소하게 일어나는 실수들을 방지하는 팁들이라는 느낌이다. 내가 아직 그렇게 유용한 정보분야는 못들어서 그럴수도 있다.

- 그래도 듣다보면 재미가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들을 예정. 푼돈 아끼는 거 좋아하고 행정처리든 핸드폰요금이든 분석하기 좋아하는 내게 딱이다 ㅋㅋ

 

 

4. 씨네마스타

- 새로운 팟캐스트 발굴! 영화분야 팟캐스트들이 그때그때 들을만 한게 없어서 방황하다가 찾음

- 예전에 나의 첫 팟캐스트 방송으로 씨네타운 나인틴을 들었다가......... 입만 열면 '잤잤' 소리밖에 안하는 개저씨들한테 질려서

  그이후 꽤나 오랫동안 팟캐스트 자체를 안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도 남자 4명이서도 잤잤소리를 안해서 좋았다.

- 김프로, 천재이승국, 황대리, 배감독  네명이서 하는 팟캐스트. 크게 '볼까말까' 파트와 '보고듣자' 파트로 나뉜다.

  '볼까말까' 파트는 딱 예고편 만큼의 스포만 하면서 추천/비추천과 그 이유를 알려주는 내용이고

  '보고듣자'는 정말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소회를 all 스포와 함께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 영화관에서 안봐도 되겠다 싶은 영화들은 그냥 '보고듣자' 바로 들으면 궁금한 부분도 해결되고 딱 좋다 ㅋㅋ

- 시작한지 얼마 안된 팟캐스트라서 나온거 다듣고 새로 뜰때마다 듣는 신선한(ㅋㅋ) 즐거움까지 있어서 좋음 ^_^ ㅎㅎ

 

 

5.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

- 내가 처음 다시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한 콘텐츠!

- 원래도 고전에 관심있지만 성우님들이 실감나게 연기로 고전을 읽어주시니 재미있다.

- 하지만 역시나 불편한건.... 명로진님의 그노무 '결혼' 타령....

   권진영님이 결혼을 했더니만 이젠 미혼 성우들에게로 마수가 뻗쳤다.... 제발그마눼유...

   나도 고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전을 좋아함 = 꼰대' 라는 등식은 만들기 싫지만  명로진 선생님은... 관점이 많이 굳어져 계신거같다.

- 명로진님과 권진영님의 위치가 (아무리 선후배 사이라도) '명선배님은 똑똑하고 나는 아는게 없어' 이런 컨셉으로 나가서 좀 그렇다.

  대등하게 각자의 시각을 이야기하는 컨셉이면 좋겠는데.... 아쉬운 부분.

- 요즘은 토크하는 부분은 돌려서 건너뛰고 원문 읽어주시는 부분만 듣는다.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서 온전히 고전을 즐기기 좋다.

 

 

6. 백은하 빌리진의 배우파

- 배우덕 백은하 기자님과 빌리진 대표님의 배우 파는 팟캐스트.

-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그냥 배속으로 쉬릭 듣고 말아버리게 된다.

   내가 그분들 만큼 배우를 파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뭣보다 너무 미사여구가 많고, 딴소리도 많다. 정작 배우 이야기는 몇분 안됨.

   그리고 이런 팟캐스트들을 계속 듣다보면 사람마다 말투의 특징을 느끼곤 하는데, 백은하 기자님 말투의 특징 중에 거슬리는게 생기기 시작....

   예를 들면, '~~그랬었던 것 같았었던, 그랬던 것들'.............. 으악 판례에 하도 시달려서 그런지 이런 말은 다 끊고싶다.............

   그리고 아무래도 본인 밥줄이 걸린 분들이다보니, 마냥 자기 취향을 말하기엔 또 신경이 쓰이시는 것같다.

   1만큼의 안좋은 소리를 하고는 100만큼의 '물론 그런것만은 아니고~~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모든배우가 다 좋고~~ ' 하는

   변명 아닌 변명을 계속 붙이시다 보니 결국 배우얘기는 다 듣고나면 별로 안남게 된다는 아이러니가.....

 

7.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 자려고 누워서 듣고있자면 작가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자장가같아서 좋다.

- 다만 이것도 오래된 팟캐스트를 정주행하는 중이라서, 듣고있다보면 '최근에 나온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이 ~~ ' 이런 시간여행같은 말이 나옴 ㅋㅋ

 

8. 그외 :  귀로 듣는 영화매거진 - 맥거핀 / 영화의 심리학

- 둘다 영화팟캐스트인데.... 그외로 빠진 이유는, 영화를 보지 않고는 듣기가 애매해서 자꾸 못듣게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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