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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9 하노이 여행 2일째

 

 

 

일어나니 9시 15분쯤? 이었다. 두부깨워서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10시까지 운영되는 조식을 먹으로 1층 로비로 내려갔다.

이미 5-6명의 외국인 투숙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볶음밥, 소세지, My Xao라는 베트남 볶음국수, 빵 등등이 간단히 차려져 있었고, 음료나 과일도 있었다.

에그스크램블을 해달라고 하면 직접 직원이 해주는데, 살짝 덜익은 스크램블이라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오렌지 주스도, 분홍색 잘 모르는 주스도 묽은게 특징이었다.

 

그렇게 간단히 밥을 먹고 방에 올라와서 준비하고, 예약해둔 마사지를 받으러 출동!

 

밖으로 나와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여기는 항상 이렇게 안 오는 것처럼 비가 오나?

하루종일 매연 함유 99%된 미스트를 뿌리고 다니는 기분...

 

비도 오고하니 겸사겸사 '논'을 사야겠다 하고는 일단 숙소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얼마냐고 물었다.

제일 큰 사이즈가 70,000VND 라네...? 헐 뭐지 인터넷에서는 40,000VND 정도가 적당한 가격이라고 하던데...

그럼 그것보다 하나 작은 사이즈는 얼마냐 물으니 60,000VND 헐.... 개깜놀하고 일단 후퇴했다.

가게주인이 계산기 들이밀면서 얼마생각하냐고 계속 물었는데 너무 차이나서 일단 후퇴...

 

찜찜한 마음으로 호수쪽 로터리 가게에도 있길래 물어봤다.

헉..............? 여기는 제일 큰게 120,000VND 란다. 표정을 숨기지 못함...

우리 표정 보니깐 급하게 계산기에 60,000VND를 찍는 사장.

 

그래도 우물쭈물하니깐 그냥 계산기를 들이미는데,

반이나 깎는걸 보고 용기가 생겨서 40,000을 찍었더니 50,000VND를 제시함.

그래....500원 정도 그냥 내지뭐.... 이러고

 

드디어 논 GET!

 

 

12시 예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논을 쓰고 산책을 했다.

우선 어제 계산해보니 마사지 비용보다 조금 모자라서 어제 기차길마을 가다가 본 은행으로 향했다.

 

근데 가다가 문득 생각난 한가지 사실이 있엇으니.....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거.....

은행은 토요일에 안한다는 글을 본거같은데...그리고 그게 내눈앞 현실이 되었다는 거...

 

그래서 다음 아이디어로 여행자 거리에 있다는 하노이의 선물을 가보기로 했다.

여행자거리 초입까지 갔는데... 하노이 선물을 못찾음 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들어갔어야 했던 것같다. 맥주마시러 갔을 때는 딱 발견했던 하노이선물이라.

 

어차피 더이상 돌아다녀봤자 내가 환전할 수 있는 곳은 금은방 뿐이니

그냥 마음편하게 호텔로 돌아와서 리셉션에서 환전했다. ($1 = 21,000VND)

 

 

환전하고 슬슬 La Siesta 있는 거리로 향했다.

가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기념품 좀 사려고 했는데 정말... 살게 없었다...

 

그러다가 시간도 좀 남고, 두부가 또 상태가 안좋아 보여서 겸사겸사 마침 발견한 콩까페로 갔다.

 

 

La Siesta 골목에 있는 콩까페 외관

 

콩까페 내부

 

 

 

어제랑 똑같이 시킴 ㅋㅋㅋ 코코넛커피와 코코넛코코아 (45,000VND * 2잔) 

 

 

콩까페 영수증

 

애를 놔두고 밖으로 사진 찍으러 잠시 외출했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 엽서가 있어서 사려고 기웃기웃.

사장이 가게를 이렇게 활짝 열어두고 어디로 간겨.... 아무리 Hello~~~ 라고 외쳐봐도 아무도 안 나옴.

 

다시 돌아왔더니 마침 딱 음료가 나와서 맛잇게 냠냠. 그때 가게에 BGM으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태양의 '눈코입' ㅋㅋㅋㅋㅋ

계산하면서 Korean Song? ㅋㅋㅋ 했더니 "태양~ ^^" 이런다 ㅋㅋㅋㅋ 태양 한류스타네~

(저녁때 산책길에는 어느 가게에서 '시간을 달려서'가 나오는 것도 들었다 ㅋㅋ 와 최신곡도 나오네 빠르다 ㅋㅋ)

 

 

코코넛코코아 짱이에용!

 

 

11시 40분쯤 미리 La Siesta 로 갔다. 들어가는데 입구부터 주변과 달리 호화로웠다.

  

 

리셉션에다 12시에 Spa 예약했다고 하니까 전화로 확인한 뒤 쇼파에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베트남이 칼같다더니 딱 12시가 되어야 하나 봄.

 

푹신한 쇼파와 쾌적한 에어컨에 헤벌레 기분 좋아진 두부는 매우 신나하며 내 논도 쓰고 장난침 ㅋㅋㅋ

 

 

 

12시가 되니 스탭이 우리에게 3층으로 가라며 엘리베이터까지 안내해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서 두리번거리며 화살표를 따라 복도로 가니 나오는 Spa 사무실.

예쁘장한 언니가 웃으며 맞이하고는 잠시 앉아서 기다리시라며 의자로 안내해주고 어떤 마사지 받으실거냐 물었다.

어랏? 우리 호텔에서 예약할 때 말했는데?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8번을 고름.

언니는 웃으며 알겠다고 하고는 차와 간식을 갖다주었다.

 

묘하게 계속 먹게되는 젤리?와 차

 

 

계산은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는데 캐쉬/카드 선택할 수 있고, 마사지 이후에 내도 된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속편하게 미리 냈다. 해피아워 40% 받아서 690,000VND * 2명.

궁금해서 팁에 대해 물어보니까 included는 아니지만 끝나고 나서 줘도 되고 안줘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는 설문지 같은 것을 주면서 체크하라고 했는데 문항이 매우 자세했다.

처음받는 마사지인지, 최근에 받았었는지, 오일향은 뭐할건지 (시향할 수 있게 해줘서 맡아보고 고르면 된다), 강도는 어떻게 할지,

어디를 강하게 하고 어디를 주의해야 할지 등등 전신그림에 표시하게끔 되어있었다.

강도의 경우는 처음이라 잘 감이 안와서 물어봤더니, 중간에도 말해서 조절할 수 있다길래 Medium 으로 골랐다.

나와 두부는 라벤더 향으로 골랐고, 나는 어깨와 종아리를 강하게 해주길 바랬고 왼쪽발목은 Twist 하지 말라고 썼다.

두부는 평소에 구부려서 일하니까 등을 세게 해달라고 요청함.

설문을 마치니까 쪼리를 갖다주고는 갈아신고 방으로 안내했다.

 

커플은 한 방에서 같이 받는 것같다.

둘이 한 방에 넣어주고 일회용 팬티랑 수건을 같이 주고는 갈아입고 몸 가리고 장미잎 띄워둔 바가지에 발 담그고 있으라고 안내해줌.

팬티가 너무 웃겨서 수줍수줍 갈아입고는 앉아있었더니 언니 두명이 들어왔다.

발을 좀 어루만져주더니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얼굴 뚫린 침대에 엎드리라고 했다. 오오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것!

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새까맸다. 신기해하면서도 왼쪽 발목을 쭉 펼 수가 없어서 어색하게 놔둔체 등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오일을 쭈욱 발라서 등 위아래서 마사지를 해주었는데 마사지를 위해 팬티를 살짝 내려서 괜히 화들짝 놀랐다 ㅋㅋ

두부가 얼굴을 구멍에 묻고는 "내 팬티 내렸어...." 이래서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

조금 간지러워서 피식피식 웃다가 이내 언니의 손길에 익숙해졌다.

오일로 여러번 힘주어 마사지 해주고는 뜨끈한 돌을 이용한 마사지가 이어졌다.

뜨끈한 돌을 손에 쥐었다가, 따뜻해진 손으로 마사지를 반복. 양손을 번갈아가며 계속 해주다가 돌을 척추에 하나씩 놔준다.

한창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왼쪽 발목이 불편해서 계속 뒤척뒤척거렸다.

수건을 말아서 아래 놔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말고 속으로만 삼키고 있었는데

마사지 언니가 내 마음을 읽은듯이 수건을 대주었다. 감동 ㅠㅠ !! ㅋㅋ

 

한결 편해진 자세로 등에 이어 오른쪽다리, 왼쪽다리를 마사지 받고 다음엔 양쪽 팔도 쭉쭉 해줌.

옆에서는 어느새 코고는 소리가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구 ㅋㅋㅋㅋㅋ

나도 잘랑말랑 몽롱하게 있다가 언니가 뒤집으라고 해서 정신을 차렸다.

수줍게 수건으로 가리고 뒤집었는데 다행히 수건으로 덮고 마사지를 계속했다.

어깨-머리-팔-발로 이어짐. 그리고 다시 크게 울리는 코골이소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지못하고 빵터졌더니만 언니들도 같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가슴하고 배도 하는건가?... 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일어나 앉으라고 하더니 어깨를 마사지해주고 Finish 라고 말함.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 긴듯 하면서 후딱 2시간이 지나갔다.

수건으로 다 닦아줘서 그다지 샤워하고싶은 생각은 안들었다. 팁을 얼마줘야하나... 고민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니 언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화장실을 먼저갔다가 나오니까 아까 그 쇼파에 아까 먹었던 간식이 다시 놓여있고, 내게 Feedback 설문을 요청했다.

설문을 하다가 언니들이 방정리하고 나오길래 팁을 어제와 같이 50,000VND 씩 드렸다. 너무 적나.... 했는데 언니들이 여튼 웃으면서 받아감.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씨앗?선물 그런거는 못받았다.

 

 

바디마사지 영수증

 

자기가 잔 줄도 몰랐따면서 등이 너무 시원했다는 두부 ㅎㅎ
같이 아까 그 엽서가게로 갔는데 아직도 사장이 없었다.
마침 그 옆 그림가게에도 같은 엽서가 있길래 거기서 두장을 구매했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사진과 스쿠터로 가득찬 베트남의 밤거리 사진이 마음에 쏙 들었다. (5,000VND* 2장)

 

요기서 맨윗줄 왼쪽에서 세번째랑,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그러고는 기쁜 마음으로 거리를 걷는데 한 노점상 여자가 갑자기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어깨에 지고있던 지게를 막 메보라면서 두부에게 들이밀었다.

당황한 우리는 웃으면서 됐다고 거절했는데도 막 들이밀면서 No Money~~ 이러면서 두부 어깨에 막 올려놨다.

엄청 당황스러웠지만 괜히 더 거절하면 실례인가 싶어서 억지웃음짓고 사진을 찍었다.

찍었으니까 됐지? 이런표정으로 그여자를 봤는데 그 여자는 갑자기 돌변하면서

지게에 올려져있던 파인애플봉다리를 쥐어주고는 100,000VND를 내놓으라고 함.... 사진은 사고 나서 찍게 해주는거라며;;;

 

정말 화나고 황당해서 너 그런말 안했잖냐고 영어로 막 말해도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했다.

내가 계속 뭐라그러면서 화냈더니 50,000VND을 달라고 했다.

물론 한화로는 몇천원밖에 안하는 돈이지만 방금 열심히 우리 등 마사지해준 언니들한테도 50,000VND 줬는데....

이런 사기로 뜯길바에는 언니들한테 더 줄걸...하는 마음에 속상하고 화가 났다.

 

미친년한테 걸렸구나 싶고 좀더 의심하지 못했던 나자신을 자책하면서 돈주고 끝내버리자는 마음으로

지갑에서 돈을 골랐더니 그걸 빤히 보면서 Yes Yes 그러고는 돈을 받고 Thank you~ 이러는데... 하...

정말 화가나서 너 그렇게 살지말라고 영어로 말해도 그냥 웃으면서 가버렸다.

 

 

더러워진 기분으로 나랑 두부는 허무해짐.....

에이... 그래... 다른 사람들이 당한 것처럼 우리도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자며 서로 토닥토닥했다.

 

딱 눈에 띈 요기 요가게!

 

혼자 있을때 당했으면 정말 기분나빴겠지... 이러고는 걷다가 마침 반미 샌드위치가 있길래 가봤다.

청년들 대여섯명이 운영하는 가게의 느낌이었다.

 

하나당 20,000VND 씩이라고 하길래 Pork 랑 Chicken 하나씩 시키고 라임주스도 한 잔 시켰다. (10,000VND)

그리고 주문하면서 두부가 어제 인터넷에서 다운받았던 고수 넣지말라는 그림 ㅋㅋㅋ 을 보여줬더니 가게의 청년들이 빵터짐 ㅋㅋㅋ

가게 안쪽에 의자를 펴길래 먹고 가도 되냐고 물으니 그래도 된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주문 즉시 만드는 반미 샌드위치!

 

나는 아무생각없이 바로 들어갔는데, 뒤에서 누가 웃어서 보니깐 신발을 수건에 한번 닦고 들어가야 했던 모양이다.

보슬비가 와서 그런듯... 두부는 수건을 보고서 발을 닦았는데 내가 바로 들어가버려서 난처해하고 있었고 청년들은 웃었다 ㅋㅋ

 

가게 안쪽에서 본 모습

 

 

 

포장지에도 돼지/닭이 그림으로 구별되어있어서 귀여웠다. 맛은 Pork가 더 맛있었다.

 

 

 

 

라임주스는 퀄리티에 비해 비쌌다 -,.- 그래도 상큼한 맛이 반미샌드위치랑 잘 어울렸다.

 

 

배를 채운 뒤 거리로 나왔다.

 

거리 다닐 때마다 끊임없이 눈짓과 러브콜(?)을 보내오는 씨클로 운전수들........^^;;

 

요 씨클로는 주로 서양 관광객에게 인기인듯?  동양인은 별로 못본 것같다.

한번 타볼까 궁금하긴 했지만, 저 시간에 직접 걸으면서 구경하고 돈도 아끼는게 좋겠어서 타진 않았당.

 

그치만 이렇게 비올 때 사진찍기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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