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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일상

130223 남이 보는 나

둘베 2013. 2. 23. 23:10

 

 

 난 어릴때부터 오해를 죽기만큼 싫어했다. 왜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에의 책임을 져야 하는건지, 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욕을 먹어야 하는건지. 이런 억울함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애초에 오해받을 껀덕지가 있는 행동은 그 자체를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세상은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내가 조심해도 자기들 멋대로 나를 만들어서 희롱한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도 나더라. 애초에 오해를 완전히 제거할수 있기는 했던걸까? 나는 나 자신을 하얗게 하얗게 만들려고 했지만, 날 보는 사람이 검은색 안경을 끼고 있으면 나는 검게 보이는 거였다. 그걸 전부 내 탓을 하면서 나만 조심하면 된다고 그렇게 나를 얽어맸던 이제까지의 나. 수고가 많았어 정말. 그치만 네탓이 아니야. 넌 그런사람이 아니야.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나는 사람을 대할때 뭔가 뜯어먹을 수 있나없나 계산하는 사람도 아니고, 생각없이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생각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을 가져야 웃으면서 빙썅을 날려줄수 있다. 나를 알자. 나와 친해지자. 내가 나의 가장친한 친구이자 지지자가 되어주자. 그래도 처음에 그런 오해를 받았을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이제는 울진 않는다. 아직은 많이많이 억울하고 화나지만, 자꾸 이런일들을 견뎌나가다보면 가볍게 웃어넘기고 잊어버릴수 있게 되겠지? 그때까지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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