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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준익
각본 신연식
제작 (주)루스이소니도스
개봉 2016. 2. 17. (윤동주의 사망일이 2월 16일이라고 함)
등급 12세관람가
길이 110분
출연 강하늘(윤동주), 박정민(송몽규), 김인우(고등형사)
윤동주가 시인이라는 것,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썼다는 것 정도밖에 몰랐다는 것을(중고등학생 시절 국어수업 때 언뜻 듣기는 했겠지만) 영화 <동주>를 보고 깨달았다. 지금은 마냥 거대하기만 한 시인이지만 그도 생전에 시인이 되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질투하는 한 명의 청년이었구나. 순수한 청년이 그렇게 괴롭게 세상을 떴다는 것을 몰랐구나... 부끄러웠다. 또 다른 주인공 송몽규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사람.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다가 이름도 못 남기고 돌아가신 수백·수천명의 독립투사들 중에 과연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얼마나 알려고 했는가. 다시 한 번 부끄러워지는 순간. <귀향>과 <동주>를 연달아 관람하고 나니 부끄러움은 끝 모르고 파고들었다.
흑백영화라서 좋았고 흑백영화였어야만 했던 영화. 배경음악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숨소리 하나에 집중하게 만든 것도 좋았다. 이준익 감독은 사실 <왕의 남자>나 <라디오스타>같은 상업영화감독으로만 기억했는데 <동주>로 다시 한번 기억에 남을 듯. 동주 역의 강하늘과 몽규 역의 박정민 배우는 정말... 그 인물인 듯이 잘 연기해주셔서 인상적이었다. 시 낭독하는 목소리도 좋고, OST ‘자화상’을 강하늘이 직접 불렀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랄 정도로 노래도 잘하는 청년일세..... 아이슬란드 여행간 연예인으로만 알았는데..... 하핫
물론 그 장면에 그 시가 정말 쓰여진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피를 토하며 끌려가는 동주의 모습에 <서시>를 나레이션으로 처리한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미어졌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얼마나 어려운 말인가 곱씹어 본다.
p.s
아.. 그리고 연세전문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 얘기가 나와서 새삼 반가웠다 ㅋㅋ
P.S 2
좋은 스틸컷들이 넘 많아서 포토티켓 사진 고르기가 매우 힘들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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